반응형

어서각 터(御書閣址)

 

어서각 터(御書閣址)는 정동길로 접어들어 끝쪽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앞에 있다. 정동길은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던 곳으로 기념표석도 그만큼 많은 곳이다. 그래서 이곳은 문화유산답사 필수코스로 정할 정도로 많은 문화답사인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가을철 노란 은행잎이 무르익을 때 찾으면 금상첨화가 된다. 그런데 매번 시기를 놓치고 어떨 땐 조금 이르고 어떤 때는 너무 늦어서 못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원인을 조금 찾아봤더니 은행나무들이 물드는 시기가 모두 제각각이어서 어느 때 방문을 하더라도 어떤 나무는 생생하고 어떤 나무는 나무잎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나무조차도 한꺼번에 다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주 방문하고 발걸음을 많이 옮기라는 의미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돌아다닌다.ㅎ

어서각은 임금이 신하에게 내린 글씨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전각을 지어 보관하는 건물이다. 이곳은 영조 때 무신란(이인좌의 난)을 미리 알려 난을 평정하게 한 최규서에게 영조가 하사한 일사부정(一絲扶鼎)의 편액을 보관하던 건물이 있던 곳인데 기록에 보니 1915년 미국대사관이 들어서게 되어 부득이 최규서의 묘가 있는 경기도 안성으로 어서각을 옮겼다.(어서각 : 향토유적6호,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만리길 219-2) 예전에 안성 답사시 최만리 묘역을 갔을 때 들른 것 같은데 자료가 너무 오래 되어 찾는 것도 무리라 생각하고 다음에 한번 다시가서 묘역과 함께 어서각도 돌아볼 예정이다.

이곳 어서각도 내용이 근자에 바뀌어 작년 봄에 다시한번 가서 사진을 찍어왔는데 이제사 글을 쓰니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진행됨을 느낀다. 지금도 기념표석들이 계속 신설되고, 수정되고 있어서 체계적인 포스팅은 힘들것 같아서 앞으로는 답사기는 나중에 쓰더라도 사진 위주로 먼저 포스팅을 할 계획이다.

 

 


 

▣ 어서각 터(御書閣址)

 

어서각(御書閣) 터는 왕의 어필(御筆)을 보관하던 어서각이 있던 곳이다. 일명 최규서어서각(崔奎瑞御書閣)은 영조가 영의정을 지낸 최규서(崔奎瑞, 1650~1735)에게 내린 어서(御書)‘일사부정(一絲扶鼎)’ 편액을 보관하던 곳이다. 지금의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9에 해당한다.
어서각(御書閣)은 왕의 친필을 보관하던 곳으로, 전각(殿閣) 또는 어필각(御筆閣)이라고도 한다. 어서각 터는 그 어서각이 있던 곳이다. 서울 중구 정동길에 소재하고 있던 어서각은 최규서(崔奎瑞, 1650~1736)의 집터 안에 있던 것으로 영조(英祖)의 어필을 봉안하던 곳이다. 조선 숙종(肅宗)때 우의정을 지낸 최규서는 영조 즉위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일어난 무신란(戊申亂)의 평정에 기여한 인물이다. 1728년(영조 4) 경기도 용인에 있던 그는 무신난(戊申亂)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서 80세의 노구를 이끌고 조정으로 달려와 그 사실을 알리고, 토난책(討難策)을 건의하였다. 무신난을 평정한 뒤 영조는 최규서의 공을 치하했는데, 최규서는 관련 내용이 문서에 기록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이에 영조는 한 가닥의 실올로 솥을 붙든다는 뜻의 ‘일사부정(一絲扶鼎)’이라는 어필을 내렸다. 이는 한 가닥의 절의(節義)로 나라를 붙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최규서는 이때 받은 영조의 어필을 자신의 집 근처에 전각을 지어 보관하였다. 그것이 바로 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자리에 있었던 어서각이다. 어서각은 1900년대에 접어들 무렵, 다른 건물이 들어서게 되자 현재의 위치인 최규서의 묘가 있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로 이전되었다. 원래 어서각이 있던 서울 중구 정동길에는 어서각 터 표지석만 남아 있을 뿐이다. 어서각은 정면 4.94m, 측면 3.7m 규모의 팔작지붕집으로, 내부에는 ‘일사부정(一絲扶鼎)’이라 쓰인 어필 편액(가로 140cm, 세로 55cm)과 최규서의 위패, 영정, 비망기 등이 보관되어 있다. 현재 안성향토유적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서울중구역사문화자원에서 인용>

 

▼ 어서각 터(御書閣址)

▼ 어서각 터(御書閣址) 표석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앞 보도에 있다.

▼ 어서각 터(御書閣址)가 있는 이곳은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 경기도 안성에 있는 어서각(御書閣)과 어서각 내부에 있는 일사부정(一絲扶鼎) 편액(다음블로그 덕성기획에서 가져옴)

▼ 서울 중구 정동길 부근의 표석 위치

▼ 어서각 터(御書閣址) 위치

728x90
반응형
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