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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도솔암(達摩山 兜率庵)

 

달마산 미황사를 답사하고자 오래 전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외진 곳에 있다보니 동선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이번 전남지역 사찰 답사를 진행하면서 의도적으로 미황사를 포함시켰는데 너무 동선하고 떨어지는 바람에 오후 시간을 거의 보내버렸다. 미황사는 대흥사, 땅끝마을과 묶어서 가면 좋은데 이미 대흥사, 땅끝마을은 여러번 다녀온 곳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갑자기 달마산 도솔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미황사와 더불어 이곳을 찾게 되었다.

도솔암을 검색하면 선운사 도솔암을 비롯 다른 곳들만 검색이 되고 달마산 도솔암은 최근에 다녀온 사람들의 답사기만 간간히 보인다. 그만큼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암자인 것이다. 그런데 미황사에서 이곳으로 가려면 달마고도라는 길을 따라 약 4시간 이상을 걸어서 가야한다고 하니 예전에는 참으로 힘든 수행을 했을거라 짐작이 간다. 그런데 지금은 산정상까지 자동차로 진입해서 소로길을 따라 약 30분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

산정상에 통신소가 있어서 길이 난 것으로 보인다. 그 덕에 우리 같은 사람들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이 길은 매우 협소해서 주말이나 사람들이 몰리는 경우에는 매우 난감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특히 운전에 서툰 사람들은 이 길을 들어서는데 조심해야 한다.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만나게 되면 어느 한쪽이 뒤로 물러나야 하는데 한쪽은 낭떨어지다 보니 운전 서툰 사람들은 매우 힘들 수도 있다. 이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산정상까지 가는데 3번이나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가기를 반복했다. 뒤로 백 하는 운전에 서툰 사람들은 힘든 곳이다.

 

산정에 도착하면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평일인데도 차량이 그득해서 주변 도로변에 주차를 해놓다보니 조금은 어수선하게 보였다. 그래도 도솔암을 찾는 사람들이다보니 간절함이 있어서 나름대로 질서는 지켜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는 편도 15분 정도로 되어 있는데 가면서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다보니 사진을 찍고 쉬어가다보면 시간은 한없이 늘어나게 된다.

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 가는 길은 2016년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가볼만한 곳으로 지정되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황사가 걷히고 시계가 좋아서 멀리까지 볼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해남 앞바다, 해남땅, 장흥땅 등을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올해는 꽃이 일찍 펴서 산 아래는 벌써 벚꽃이 다 졌는데 도솔암 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기암괴석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진달래가 옛날부터 문학작품에서 들어온 한서린 꽃으로 보인다. 이곳에 있는 진달래는 꽃잎이 작은 애기 진달래 같은 꽃이다. 아마도 바람에 견디어내는 나름의 비법을 터득한듯 보인다.

 

도솔암에 도착하니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빼꼼하게 자리잡은 암자가 살짝 보인다. 이곳까지 오는 길은 산 능선을 따라왔는데 도솔암은 산정상 바로 아래에 있어서 안부를 타고 조금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화장실과 종무소는 능선 반대쪽에 있으니 화장실을 가실분은 미리 들렀다 가야한다. 종무소에는 스님이 기거하시는 것 같다. 

도솔암은 월정사 법조스님이 부처님 가피력으로 32일만에 완공했다고 한다.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 것이 있는데 집을 지을 때도 하나하나 주춧돌부터 다져가면서 지어야 순리에 맞게 된다. 너무 서두르다보면 부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금 도솔암은 입구와 반대쪽 벽면에 X자로 벽면 보강을 해놓았는데 틈이 벌어져서 그런것 같다.

도솔암에서 내려다본 해남지방, 남해바다는 가슴이 확트이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이곳에 와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자연을 즐기면서 소원성취를 빌어야 하는데 법당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아마도 신발 벗기가 귀찮아서 그런듯 보이기도 하는데 다른 절을 보니 불전함을 창문 밖에 설치해서 밖에서 기도하도록 허락한 절도 요즘 많이 눈에 띄었다. 이곳도 앞쪽 창문을 개방하고 불전함을 밖으로 빼내면 어떠할지...

 

이곳에는 많은 유튜버, 방송국에서 찾아오는 암자인데 이날도 방송매체 한곳이 찾아와서 촬영을 했는데 아마도 사전 허락을 득하지 못한듯 보인다. 대부분 사람들은 도솔암이 미황사 암자로 알고 있는데 실은 미황사하고는 관계없이 대흥사 말사로 있다. 그러다보니 미황사에 연락하고 도솔암 촬영을 하면 스님이 엄청 뭐라 하신다. 이날도 방송관계들 한테 아주 화를 내는 것을 목격했다. 현재 스님은 법조스님이 아닌 듯 보인다. 참고로 하시길...

도솔암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삼성각이 있는데 이곳에서 도솔암을 바라보는 맛이 또한 즐겁다. 큰 암석 아래 자리잡은 삼성각에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이뤄질것 같아 보인다. 

우연히 알게 된 달마산 도솔암을 답사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나는 평일에 방문해서 편하게 다녀왔지만 주말이나 사람들이 많을 때는 어떨지 걱정도 된다. 날씨 좋은 날은 조망이 좋아 가슴이 뻥 뚫리고 기도가 잘 듣는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달마산 도솔암(達摩山 兜率庵)을 한번쯤은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달마산 도솔암(達摩山 兜率庵)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달마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인 암자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도솔암과 관련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해진다. “그 땅의 끝 편에 도솔암이 있고, 그 암자가 향한 형세가 곶(串)[바다로 돌출한 육지의 선단부]을 얻어 장관이 따를 만한 짝이 없다. 화엄조사(華嚴祖師) 상공(湘公)이 터 잡고 지은 곳이다. 그 암자 북쪽에는 서굴(西屈)이 있는데, 신라 때 의조화상이 비로소 붙어살면서 낙일관(落日觀)을 수리한 곳이요,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통교사(通敎寺)가 있고, 북쪽에는 문수암과 관음굴이 있는데 그 상쾌하고 아름다움이 참으로 속세의 경치가 아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통하여 화엄조사인 의상대사가 도솔암을 창건하였고, 달마산 미황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의조화상이 도솔암 서굴에서 수행하면서 낙조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도솔암에 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정유재란 때 명랑해전에 패한 왜구들이 해상 통로가 막혀 달마산으로 퇴각하던 중 도솔암이 불탔다고 전해진다. 2002년까지 주춧돌만 남은 폐사지로 방치되다가 2002년 6월 8일 월정사에 있던 승려 법조가 법당을 중건하고, 2006년 삼성각을 건립하였다.
2016년 1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달의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되었으며, 주변 풍광이 뛰어나 각종 드라마 [「추노」, 「각시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마녀도감」 등] 및 CF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인용>


도솔암 연혁
 
달마산 도솔암은 통일 신라말 화엄조사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천년의 기도 도량입니다.(동국여지승람 記)
달마산 미황사를 창건하신 의조화상께서 미황사를 창건하기 전 도솔암에서 수행정진 하셨던 유서깊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암자입니다.
여러 스님들께서 기도 정진하여 왔던 도솔암은 조선 정유재란 때 명랑 해전에서 패배한 왜구들이 해상 퇴로가 막혀 달마산으로 퇴각 하던 중 화마를 면치 못하였다고 합니다. 
빈터에 주춧돌과 기왓장만 남아 있었는데 30여년 전부터 여러차례 많은 스님들이 복원하고자 하였으나 불사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2002년 오대산 월정사에 계셨던 법조스님이 연속 3일간 선몽의 꿈을 꾸고 현세에 한번도 오지 않았던 이곳 도솔암 터를 보고 해몽하여 32일만에 단청까지 마친 여법한 법당을 복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법당을 건립 할 수 있게 된 것은 부처님의 가피력과 시절인연이 도래하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불사로 주변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목재자재 및 1,800장의 흙기와를 손수 들어올린 뜻있는 여러분의 공력이 들어있는 법당입니다.
그리하여 2002년 6월 16일 마침내 승보종찰 송광사 현봉큰스님을 증명법사로 하여 법당 낙성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 10월 삼성각을 건립 하였습니다. 
주변 경관과 법당이 들어선 자리가 너무나 잘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찬탄과 경외심을 들게 하고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외형은 작지만 내공은 우주를 담고도 남을 도량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대흥사) 말사 달마산도솔암<현장 안내문 필사함>

 

문화재지정 미지정
문화재명칭 달마산 도솔암(達摩山 兜率庵)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송종길 355-300[마봉리 산87-10]
관리자(연락처)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대흥사) 말사 달마산도솔암

 

▼ 달마산 도솔암(達摩山 兜率庵)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

▼ 통신소주차장에서 바라본 해남땅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에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3곳 있는데 편의상 조망지점을 번호로 매겼다.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에 있는 조망지점... 3조망지점에서 바라본 1, 2조망지점

▼ 1조망지점에는 부처님 닮은 바위가 눈길을 끈다.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 진도개 한 마리가 멀리 진도를 향해 바다를 그리워 하는 듯 보인다.

▼ 부처를 닮은 바위...

▼ 달마산 도솔암 가는 길에 만난 바위... 처음에는 낙타 같은 동물로 봤는데 자꾸보다보니 기도하는 부처님과 뒤에 광배가 있는 것 같은 모습... 

▼ 2조망지점에서 바라본 해남땅... 진달래가 아직도 남아 있다.

▼ 2조망지점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제일 멋지다.

▼ 하늘길로 열리는 3조망지점

▼ 3조망지점에서 바라본 기암괴석...

▼ 달마산 도솔암 배치

▼ 달마산 도솔암 사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옮겨옴

▼ 달마산 도솔암 안내문

▼ 달마산 도솔암 종무소

▼ 안부에서 바라본 달마산 도솔암... 앞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사방이 큰 바위로 둘러싸여 있다.

▼ 달마산 도솔암

▼ 달마산 도솔암에서 바라본 능선 안부... 안부 너머에 종무소가 있다.

▼ 달마산 도솔암

▼ 달마산 도솔암에서 바라본 삼성각

▼ 달마산 도솔암 전경

▼ 달마산 도솔암에 모셔진 부처님...

▼ 달마산 도솔암 벽면에 나무기둥으로 보강을 하였다.

▼ 달마산 도솔암 입구 위쪽에 평평한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앞으로 다른 시설이 들어올듯...

▼ 달마산 원경... 우측 끝부분 다리는 완도대교...

▼ 도솔암 아래쪽 삼성각에서 바라본 도솔암 모습

달마산 미황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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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