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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

 

고창에 일이 있어 갔는데 함께 한 친구가 고창의 최초 여성 소리꾼 진채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서 이것저것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궁금증이 생겼는데 마침 도로 건너편 마을이 진채선 생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곳을 방문했다.
전북 고창은 내 고향이지만 나는 어릴적에 고향을 떠나와서 구석구석 알지는 못한다. 또한 외지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유명 관광지나 문화유적 정도만 알고 매번 방문 때 마다 이곳 위주로 방문하다보니 숨은 명소를 찾아 안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친구 안내로 진채선 생가로 방향을 틀어 들어서는데 항상 이곳을 지나치면서 아주 작은 산아래 마을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겨서 아주 궁금해 했었던 곳이다. 그곳을 들어가니까 마음이 상당히 흥분되는듯 느껴진다. 바닷가 바로 지척에 있는 마을로 이곳이 사등마을이다. 마을 입구 들어서는 곳에 있던 작은 산이 월산이다. 
진채선 생가로 들어가는 곳에는 고창군에서 안내판은 잘 갖춰놓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생가에는 빈 터에 팔각정을 갖추고 야외 테이블 두서개가 잔디밭 위에 놓여있었다. 터 안쪽에 현대식 집 한채가 있는데 진채선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주인의 입장에서 답사한게 아니라 여행객으로 그냥 스쳐 지나치다가 다녀온 곳이라 자세한 내용을 적지는 못하지만 친구가 워낙 진채선과 동리 신채효와의 관계, 흥선대원군 시절의 정치변동 등에 대해서 많은 얘길 해 주어 듣다보니 나도 판소리 역사를 폭넓게 공부한듯 해서 이번 글을 올리고 있다.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진채선(陳彩仙, 1842년 ~ ?)은 근세 조선의 판소리 명창이다.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사실 여러가지가 정확히 알려진 부분이 적은 인물이다. 알려진 바로는 고창의 관기(기생)었다고 한다. 관기였던 진채선은 조선 후기 신분 제도가 약해진 때에 스승 신재효의 동리정사에 들어가게 되며 소리를 배운다. 일종의 도제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 후 스승이었던 신재효, 김세종과 함께 한양에서 열린 소리 대회였던 낙성연에 참여하여 장원을 거둔다. 이 때 불렀다고 알려진 노래는 춘향가, 방아타령, 성조가이다. 여담으로 이 공연때는 남장을 하고 소리를 했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흥선 대원군의 눈에 들어 대령기생에 임명된다. 운현궁의 음악을 담당하는 즉 궁녀가 된 것. 이 후 6년동안 운현궁에 머물고 1873년에 대원군이 실각하자 운현궁을 떠나 자취를 감추었다.

워낙에 알려진 바가 잘 없는 인물이다보니 여러 추측들이 많다. 사실 진채선의 이야기라고 알려진 이야기들이 거의 추측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나 스승인 신재효와의 관계나 대원군 실각 이후의 행적이 그렇다.

'스물 네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돌아오니
귀경가세 귀경가세 도리화 귀경가세
도화는 곱게 붉고 희도 흴사 오얏꽃이

꽃 가운데 꽃이 피니 그 꽃이 무슨 꽃고.
웃음 웃고 말을 하니 수렴궁의 해어환가
해어화 거동 보소 아리답고 고을시고

찬란하고 황홀하니 채색채자 분명하다
도세장연 기이한일 신선선자 그 아닌가'

신재효가 진채선을 그리며 지었다고 알려진 단가 도리화가(桃李花歌)이다. 
신재효가 이것을 지을 시점에는 이미 진채선이 대령기생에 임명된 이후라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단가의 내용이 제자와 스승간의 노래라고만 보기에는 미묘해서 둘이 연인 관계가 아니었을까하는 추측이 많다. 아내를 세번이나 잃은 신재효에게 진채선이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것. 사실 저 마지막 두 줄만 봐도 확실히 신재효에게 진채선은 특별한 존재였던 것 같다. 참고로 신재효와 진채선은 30살 차이다.
영화 도리화가(桃李花歌)는 그녀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도리화가에서는 미쓰에이의 수지가 맡아 연기했다.<나무위키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미지정
문화재명칭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
소재지 전북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630
관리자(연락처) 고창군청

 

 

영화 도리화가(桃李花歌)
 
조선 후기 1867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최초로 등장한 여류 판소리꾼인 진채선과 그의 스승 신재효와의 일화를 담은 작품이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나다!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桐里精舍)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분). 그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배수지 분)이 나타난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 온 채선. 그러나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선의 청을 단호히 거절한다.
채선은 포기하지 않고 남장까지 불사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지만 신재효는 그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흥선대원군(김남길 분)이 개최하는 전국의 소리꾼을 위한 경연 ‘낙성연(落成宴)’의 소식이 들려오고 신재효는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단 한 사람, 남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닌 채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채선이 여자임이 발각되면 모두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위험 속, 채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데…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 남장하면서 가명으로 쓴 이름은 '채석'. 아버지는 어릴 적에 집을 떠났고 어머니는 죽어가는 몸으로 기생집에 채선을 맡기고 죽었다. 즉 '고아'이다. 기생집에 맡겨진지 얼마되지않아 심청가를 듣고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울고 있을 때, 신재효를 처음 만나게 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되고 소리꾼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성인이 된 이후 신재효에게 소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나, 번번히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결국 남장까지 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게 되지만 양반를 위한 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서 그만 두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동리정사가 위기에 빠지자, 동리정사의 단오제 소리판에 참여하고 청중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공연에서 남장을 한 상투가 날아가 버리면서 여자가 소리를 한다는 사실을 들켜버리고 신재효에게 고초를 겪게 한다. 이 날 공연을 계기로 신재효의 제자로 받아지며 기생집을 떠난다. 이 후 산에 들어가 소리를 배우고 낙성연에 참여하기 위해 한양으로 향한다. 낙성연의 예선에서 여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배짱을 부리나, 동리정사를 탐탁치 않아하던 양반에 의해 여자인 것이 또다시 들통나며 예선에서 탈락한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려다 옥에 갇힌 신재효를 구하기 위해 마침 한양으로 온 예전에 지내던 기생집 기생의 도움으로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재건 축하 잔치에서 소리를 한다. 이것이 기회가 되어 낙성연에 참여하고 스승을 구하게 되나 흥선대원군과 내기를 하게 된다. 낙성연에서 장원을 하라는 것. 만약 장원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스승과 자신을 참형에 처하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이유로 낙성연에 참여했을 때 극도로 긴장했으나 신재효가 옆에서 소리를 돕자, 실력을 보이며 장원을 차지하게 된다. 장원을 차지하고나서 흥선대원군에 의해 궁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흥선대원군에게 보내지기 전, 가마에 탄 상태로 스승을 만나며 애타게 스승님이라고 부르지만 신재효 또한 위치가 곤란해 구해주지 못하고 그대로 흥선대원군에게 보내진다. 이 후 스승에게 쭉 편지를 쓰지만 대원군에 의해 편지는 전해지지 못한다. 그러다 대원군 실각 이후 마침내 궁을 나와 눈을 헤치며 스승에게로 향하나 스승과 만나지 못하게 된다.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을 집대성한 대가이자 조선 최초 판소리 학당인 동리정사(桐里精舍)의 수장. 소리를 상것들의 것으로 생각한다. 백성을 위한 소리를 하고 싶다는 것. 이런 신념(과 배짱)때문에 흥선대원군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나, 이 신념때문에 동리정사를 후원해주던 양반의 눈 밖에 나면서 동리정사에 위기를 가져온다. 학생이 둘뿐이어도 단오제에 소리판을 열자는 김세종의 설득에 소리판을 열지만, 여기에 참여한 진채선이 여자라는 것이 들통나며 곤장을 맞는 등의 고초를 겪는다. 하지만 결국 채선을 제자로 받아들이며 나머지 두 제자들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소리를 가르친다. 소리를 가르친 후, 흥선대원군이 여는 소리판인 낙성연에 참가하기 위해서 한양으로 향한다. 낙성연 예선에서 또다시 채선이 여자라는 것이 들통나 탈락하자, 흥선대원군을 찾아가 동리정사에 또 다시 기회를 달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신재효가 예전과 달리 강자에게 굽히는 모습과 천주교 신자같은 모습을 보이자 다른 천주교신자와 함께 옥에 가둬버린다. 이 후 채선의 노력으로 옥에서 나와 낙성연에 참여하고 채선의 소리를 듣고 "슬프고, 아프고, 예쁘다"고 말한다. 채선이 여기서 장원을 차지한 직후 흥선대원군과 독대하는데 흥선대원군이 채선의 소리를 인정하며 채선을 곁에 두고 싶다고 말하자, 채선을 향한 마음을 말하며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강압적인 태도로 위협하자 결국 채선을 흥선대원군에게 남겨두고 떠나게 된다. 이 후 흥선대원군이 채선과의 연락을 끊어버리자, 노래 하나를 짓는데 이 노래가 바로 도리화가. 이 노래는 아이들이 부르며 한양에 있는 채선에게까지 들리게 된다. 후일담을 보면 결국 채선과는 만나지 못한 듯하다.<나무위키에서 인용>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안내판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에 세워진 안내문... '판소리 조선 궁중 연애담의 주인공 진채선'이라 적혀있다.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입구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안내문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팔각정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에 가옥 한 채가 있다. 누가 사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전경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팔각정 내부 구조

▼ 여류 소리꾼 진채선(陳彩仙) 생가터

▼ 영화 도리화가(桃李花歌) 포스터와 진채선(陳彩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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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