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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비온 뒤 홍릉수목원 방문

 

토요일부터 비가 내려 멀리서 온 손님하고 집에만 있다가 일요일 점심 먹고 비가 개서 배웅할 겸 밖으로 나섰다. 아파트에도 꽃이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가까운 홍릉수목원이 휴일에는 개방을 하니 잠깐 들렀다 가는게 좋겠다고 제안해서 홍릉수목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가 와서인지 수목원에 꽃들이 많이 피었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가장 궁금했던 홍매화를 찾으러 전시관 앞으로 갔더니 역시나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매년 이맘때 답사를 해서 수목원~고려대 코스를 즐겼는데 올해도 답사는 거의 못하고 있다. 인근의 세종대왕기념관도 지금 휴관상태로 문도 잠겨있다.

수목원 봄꽃들은 서로 다투는듯 활짝 피어있다. 어제 오늘 내린 비로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송이마다 빗물을 한웅큼씩 달고 있는 모습이 같이간 손자의 웃는 얼굴처럼 보인다. 어떤 꽃들은 이번 비로 많이 떨어져서 꽃들도 희비가 교차함을 느껴보고 왔다. 지구 온난화로 벚꽃 개화시기가 엄청 빨라졌다고 한다. 홍릉 벚꽃도 지금이 거의 절정에 가까울 정도로 활짝 피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듯 보인다.

돌아다니고 싶은 곳은 많고 꼭 가봐야 할 곳도 많은데 지금은 참 답답한 시간을 축내고 있다. 이 황금시간들을 붙잡아 둘 수도 없고 사진으로나마 간직해야 별 도리가 없는듯 보인다. 

 

▼ 홍릉수목원 입구... 국립산림과학원 

▼ 예전 산림청이 산림과학원으로 바뀐 모양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서...

▼ 홍릉수목원 꽃 사진을 설명 없이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 홍릉수목원 홍매화...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꽃이다.

▼ 히어리라는 나무

▼ 홍릉수목원 상징과도 같은 홍림원... 뒤 반송은 1892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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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