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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청 터(巡廳址)

 

서울 종로구와 중구에는 서울시 표석의 약 3/4이 위치해 있다. 그만큼 조선시대 중요한 지리적 위치였음을 나타내 준다. 이곳 순화동 일대에도 표석이 밀집되어 있다. 다른 구(區) 표석을 답사하려면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전철을 이용해야 하는데 중구나 종로구는 거의 도보로 이동하거나 서울시의 따르릉 자전거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자전거가 워낙 널리 애용하고 있어서 표석 답사에는 거의 필수 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자고 나면 표석의 위치가 바뀌거나 표석 내용이 수정되거나 심지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탄생하기도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제가 서울시 역사문화유적 표적을 올리다가 중단한 것도 서울시의 이런 변화무쌍한 표석관리 때문이었다. 실컷 답사해서 블로그에 올렸더니 표석 위치가 바뀌고, 또 올릴려고 준비를 다해놓았는데 표석 내용이 바뀌기를 반복하다보니 흥미를 잃어버리고 추진력이 고갈됨을 느껴서 한동안 표석 포스팅을 중단했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서울시 담당자님께서 표석의 변동현황을 알려주셔서 이제는 그때그때 수정된 내용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순청 터(巡廳址)는 서울시의 표석들이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데도 굳건하게 처음부터 그자리를 지키고, 내용도 그대로여서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이 일대 표석을 몇번 다시 찾아갔었지만 순청터는 변화가 없어서 사진도 안찍고 그냥 지나쳤었다. 그래도 주변 건물도 변화고 계절도 바뀌고 하니 사진이라도 찍어올걸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다음번에 간다면 다시 한번 최신 사진으로 찍어올 생각이다.

순청은 야간 순찰이 주임무인데 당시에 도둑이 많이 성행했는지 왕조실록에 도둑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야간에 순찰을 돌다보면 힘든 일이 많았을 것은 자명한 일... 주간조와 야간조가 번갈아가며 근무해야 할텐데 그런 얘기는 없는듯 하니 순청의 순라군이 힘든 것은 당연한 일... 근무태만 얘기도 자주 등장한다.

 


 

 

순청(巡廳)

 
조선시대 도성(都城)의 방범과 화재를 방지하고 시간을 알리며 순라를 관장했던 관청.
조선시대 순청(巡廳)의 정확한 창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조선초기부터 치폐를 거듭하며 존속되었던 기구였다. 조선초기 감순청(監巡廳)은 태조대부터 설치되었는데, 최고 지휘관인 감순총제(監巡摠制)가 군사의 순라(巡邏)를 총괄하였다. 1465년(세조 11) 순청이 좌우(左右) 2소(所)로 나누어진 후, 각 순장(巡將) 1인과 감군(監軍) 1인이 동시에 순찰을 점검하였다. 순장은 문·무신 및 중인(中人)과 서얼(庶孼) 출신 가운데 선출되었다. 감군은 선전관(宣傳官)·병조(兵曹)·진무소(鎭撫所)·낭청(郎廳) 중에서 한 사람을 국왕이 수점하여 선출하였다. 좌·우순장과 감군은 신시(申時: 오후 4시)에 직접 어패(御牌)와 군호(軍號)를 받은 다음 해당 초소에 나아가 분군(分軍)한 후, 인정(人定)부터 파루(罷漏)까지 순검(巡檢)하였다. 순청의 순라(巡邏)는 군사를 3번으로 나누어 초경~2경은 1번이, 3경은 2번, 4~5경은 3번이 담당하였고, 5경이 지나면 순청으로 돌아와 휴식하다가 날이 밝으면 해산하였다.

한편 중종대 포도청(捕盜廳)이 창설되어 치안 활동을 전담하면서 순청이 담당했던 기능과 역할이 상당 부분 이관되었다. 따라서 순청의 위상은 포도청보다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포도대장이 해이해진 상하순청(上下巡廳)의 군사를 정비하고 매복에 동원시키는 등 포도청이 순청 군사를 관리하기도 하였다. 이후 순청은 포도청과 야금(夜禁) 활동을 공조하지만 순청은 야금 활동에 관한 총괄 업무를 담당하였고, 포도청은 실무를 관장하였다. 1894년(고종 31) 좌·우순청(左右巡廳)은 좌·우포도청, 오부(五部) 등과 함께 경무청(警務廳)으로 이관되었다.<위키실록사전에서 인용>

 

▼ 순청 터(巡廳址) 표석... AIA 타워 앞에 위치한다.

 순청 터(巡廳址) 표석은 위치나 내용이 처음 답사할 때 그대로다.ㅎ

 순청 터(巡廳址) 표석... 길 건너에는 호암아트홀이 있다. 코웨이는 자주 바뀌었는데 간판은 그대로 있는 것 같다. 

 순청 터(巡廳址) 표석 위치

서울 중구 순화동 일대 표석 위치

 순청 터(巡廳址) 표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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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