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파주 약천사와 심학산 둘레길

 

파주 심학산은 일산지역 평야지대에 우뚝 솟은 산이다 보니 멀리에서도 산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예전에 자유로를 타고 가다가 평야 한가운데 둥그런 산이 있어 관심을 가졌었는데 나중에 그 산이 심학산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산에서 강의를 진행할 때 일부러 심학산을 올라 지세를 살펴볼 기회를 얻었는데 그때만 해도 인근 지역이 개발이 덜 된 상태여서 조망이 아주 좋았다는 기억이 난다. 십 수년이 흐른 지금 다시 기운을 얻고자 찾은 심학산은 예전의 그대로 인데 주변 들판에는 아파트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 최근 운정지구 신도시가 들어선 곳은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었다. 아직도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언제든 신도시가 다시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되는 곳이다.

 

심학산을 오르는 가장 편한 방법은 약천사까지 가서 그곳에 있는 심학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르는 길이 제일 빠르다. 주차장에서 약 20~30분이면 정상 팔각정까지 갈 수 있다. 심학산 둘레길이 잘 갖춰져 있는데 예전에 찾을 때도 둘레길을 못가고 이번에도 막바로 정상으로 지름길로 가는 바람에 둘레길을 온전하게 돌지는 못했다.

 

▲ 자유로 방향에서 바라본 심학산

 

 

▲ 심학산 둘레길 코스와 정상전망대

 

 


 

심학산(尋鶴山)

 

경기도 파주에 있는 심학산은 해발 194m 높이로 드넓은 한강하구에 접해 있습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쭉한 모양이며 정상은 서쪽의 중심에 솟아 있습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중 한북정맥(漢北正脈)인 고봉산(高峰山) 서맥(西脈) 끝머리 평야 가운데 우뚝 서있는 산으로서 조선말 이곳으로 천도(遷都)설이 제기될 만큼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는 명산입니다.

본래는 ‘심악(深岳)’ 이었으나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鶴)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한 뒤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 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 옵니다.

그만큼 품격이 높은 산이라는 뜻인데 그래서인지 겨울이면 수많은 학(두루미)들이 심학산 앞의 한강하구로 날아와 월동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학산은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 하여 수막(水莫山) 또는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 하여 심악산(深岳山)이라 호칭하기도 하였습니다. 194m 낮은 산이지만 온갖 동식물들이 서식하며 광활하게 펼쳐진 한강하구와 너른 평야 가운데 솟아난 심학산의 모양새는 천지사방을 품어낸 듯 그 위용이 어느 높은 산에 못지 않습니다.

또한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강원도(북한) 금강군의 옥밭봉(玉田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합쳐 서해로 힘차게 유유히 흐르는 500km 여정의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심학산. 그래서 그 존재감이 매우 강합니다.

편안하게 걷기 좋고, 야생화로 둘러 싸이고, 한강 하류의 유유함과 아름다운 서해 낙조까지 휘감는 빼어난 풍경을 담아내는 둘레길은 심학산의 자랑입니다.

정상에서 보면 한강과 임진강 하구를 고스란히 품고 일산과 파주, 인천대교와 강화도는 물론 한강 너머 김포 애기봉과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해가 질 때면 드넓은 한강 하류와 강화도 위로 비치는 태양의 붉은 노을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 속에서 우린 “물듬”을 알고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환희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새벽 동녘에서 찬란히 뜨는 해의 모습 또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는 심학산 정상에서 “해넘이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심학산을 수호하는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 계시는 약천사에 들러 시원한 약수 한 모금에 상쾌하고 유쾌합니다.<약천사홈페이지에서 인용>

 


 

▲ 심학산 둘레길 안내도

 

 

▲ 심학산 오르는 길... 완만한 길이다.

 

 

▲ 심학산 정상전망대 가는 길

 

 

심학산은 해발 194m로 그리 높지 않은 마을 뒷동산 같은 곳인데 더구나 6부 능선까지는 차로 진입하니 오르는 길은 아주 편한 곳이다. 조금만 오르면 심학산 주능선에 도달하는데 거기서부터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천천히 정상 팔각정으로 오르면 된다. 겨울에 오르면 나뭇잎이 떨어져서 주변을 조망하면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눈맛이 좋다. 중간에 있는 정자나 나무 의자가 있는 곳은 주변이 확 트인 곳 들이라 쉬어가기 좋고 풍경을 즐기기 좋은 산이다.

팔각정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확 트인 전망이 최대 강점인데 특히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부와 강건너 북한의 산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 신기한 곳이다. 

 

▲ 산경표로 본 심학산 지맥도... 한북정맥-도봉지맥의 끝자락에 위치한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실용풍수지리 강의 안내 바로가기

 

이곳은 양주 불곡산을 경유하는 한북정맥이 호명산, 한강봉에서 한양의 주맥인 도봉지맥으로 갈라져서 한줄기는 북한산으로 이어져 한양으로 들어서고 주맥은 노고산, 고봉산, 심학산으로 이어진다. 즉 말하면 한강변에 있는 산들은 한남정맥-도봉지맥의 끝자락에 해당하여 과일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격으로 산진처에 해당하는 매우 기운이 높은 곳이다.

 

조용헌의 휴휴명당에도 이곳 파주 심학산이 나와 있는데 약간의 과장함을 고려하더라도 좋은 기운이 있는 곳임은 확실하다. 더구나 이곳 지형은 한강이 산을 빙돌아 나가는 환포형태를 띄기 때문에 기운이 산으로 뭉쳐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기운을 얻으면 재물운이 상승한다고 말하는 증거인 셈이다.

 

▲ 심학산을 오르다 보면 흙산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산정부근에 바위가 밀집돼 있다.

 

 

▲ 심학산 정자 부근에 있는 새들은 사람에 친숙하다. 모이를 주면 받아 먹는다.

 

 

흙산으로 되어있는 심학산이 산정상 부근에 이르면 상당히 큰 바위들이 산을 덮고 있는 것이 목격된다. 그래서 예전 이름이 구봉산(龜峰山)이었나 보다. 물형으로는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으로 풀이하는데 신령스런 거북이 물을 마시려는 형상으로 표현하여 인물들이 나오는 곳으로 여긴다.

 

▲ 심학산 정상전망대인 심학정... 정자 위에 오르면 주위 360도가 뻥 뚫려있어서 조망이 시원하다.

 

 

▲ 심학산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김포방향 한강... 한강이 심학산을 빙 둘러서 흐르고 있다. 이러한 지형은 기운이 심학산에 모이기 때문에 사람 살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소문 나 있다.

 

 

▲ 심학산에서 바라본 한강, 임진강 합수부...오두산전망대 앞에서 두 물이 만난다. 노래가사처럼 남과 북의 물이 만난다고 볼 수 있다.

 

 

▲ 심학산 정상전망대에 붙어있는 풍경과 시설물 위치도(운정신도시 방향)

 

 

▲ 심학산 정상전망대 바닥에 새겨진 유래안내판

 

 

 

산정에 오르니 바람이 심하게 분다. 겨울바람은 매섭기 마련이지만 특히 북서풍인 건해방이 터져 있어서 매우 차갑다. 양지 바른 곳이 있어서 한 바퀴 둘러보니 바위가 그곳을 잘 감싸고 산들도 포근히 안아주는 곳이어서 심학산 중에서도 기운을 받기 아주 좋은 곳을 발견했다. 정상 팔각정을 내려오다 양지바른 남향터에 나무의자가 서너개 놓여있고 그 앞에 평상 두개가 있는 곳인데 이곳을 오르는 분들은 이곳 의자에서 5분정도 앉았다 오면 좋은 기운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심학산 정상전망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내려오면 좋은 기운이 뭉쳐진 곳에 이른다.

 

 

▲ 심학산 양지바른 곳에서 바라본 한강쪽... 집들이 많지만 이곳도 곧 개발의 되지 않을까?

 

 

▲ 심학산 주능선상에 있는 천부경비... 천부경 내용과 해설문

 

 

 

내려오면서 약천사를 들러 거대한 약사불에 촛불을 하나 밝히고 남북통일,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이곳은 지장보전이 대웅전보다 훨씬 크게 세워져 있는데 나름 특화된 사찰로 보인다.

 

▲ 심학산 약천사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南北統一藥師如來大佛)

 


 

심학산(尋鶴山) 약천사(藥泉寺)

 

1995년 8월에 주지로 부임한 허정 스님은 출가 이후 오래 전부터 지장기도에 진력해오다 심학산에 깃든 지장보살의 현현(顯現)을 보시고 지장기도 참회도량 중심사찰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대원력을 세우시고 본격적인 불사를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법성사였던 사찰명을 지장보살을 상징하는 약(藥)과 예부터 법당 앞에서 솟아나 질병을 치료해주던 약수(藥水) 샘을 의미하는 천(泉)을 따서 약천사(藥泉寺)로 개명하게 되었습니다.

심학산의 자그마한 법당에 스님의 원력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연과 정성이 모이고 모여 지은 절입니다.

불기 2548년(2004)년 1월 지장보살의 원력을 이루기 위한 공간을 위하여 연면적 400여 평의 3층 지장보전을 새로 지어 지장보살을 봉안하였습니다.

불기 2552년(2008년) 10월에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과 중생의 아픔뿐 아니라 지옥이라는 극단의 고통까지 치유하고자 하는 원력으로 약천사 앞마당에 높이 13m 규모의 거대한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을 조성하였습니다. 약천사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불기 2562년(2018년) 10월에는 현 주지이신 수안스님이 부임하시어 약천사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약천사에서는 원력을 이루기 위하여 매일 수행과 포교에 정진함은 물론 소원성취 기도와 교육 그리고 참회의 도량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연과 정성이 함께한 약천사는 지장보살님과 불보살님의 서원을 이루기 위한 중심사찰로서 더욱 융성할 것입니다.<약천사홈페이지에서 인용>

 

▲ 심학산(尋鶴山) 약천사(藥泉寺)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南北統一藥師如來大佛)

 

 

▲ 심학산(尋鶴山)을 오르면서 바라본 약천사(藥泉寺)

 

▲ 심학산(尋鶴山) 약천사(藥泉寺) 대웅전

 

▲ 심학산(尋鶴山) 약천사(藥泉寺) 포대화상

 

▲ 심학산(尋鶴山) 약천사(藥泉寺)

 

▲ 심학산(尋鶴山) 약천사(藥泉寺) 지장보전

 

 

728x90
반응형
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