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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예전 서울시 표석에 은성주점 터라는게 있어서 나혼자 생각에 무슨 술집을 문화유적 표석을 세우나 하고 의아해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표석 이름이 아주 길게 바뀌었다.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로 바뀌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옛날에는 명동이 예술인들의 집합 장소였다고 들었다. 우리 때는 음악을 들으러 가거나 음식 먹으러 좀 다녔던 것 같다. 쉘브르가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그런 곳을 한번도 못가봤다. 그러니 이럴 때 글을 쓰기가 좀 애매하다.ㅎ

어릴 때는 백화점이 신기해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구경하기도 많이 했다. 명동에 옛날 미도파백화점이 있을 때 그곳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아무 뜻없이 걷기도 했었고 명동을 들러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명동 한복판에 주점 터 표석이 세워져서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제가 이쪽은 잘 몰라서 글을 쓰기가 조금은 서툴다. 명동예술극장 못마쳐 있었다는데 나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현재는 화장품 가게가 떡 버티고 서있는 곳에 '문화예술인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을 서너번 방문했는데 늘상 그 앞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거나 다른 물건들이 적재되어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어느날 다른 일로 이곳을 지나다 겨우 한두점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보니 사진이 별로 없다. 이점 이해 바란다. 

 

 


 


 

▣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가 운영했던 은성주점은 1950~60년대 명동의 문화예술가들이 자주 찾던 술집입니다. 다른 술집에 비해 정갈하여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은성주점은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 여사(1986년 작고)가 운영하던 막걸리집이었으며 노래 〈세월이 가면〉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인천에서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던 최불암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최불암의 어머니는 은성주점을 차립니다. 은성주점은 호화롭지는 않으나 정갈한 술집이어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대폿집은 드럼통을 통째로 세워놓고 그 위에 막걸리와 안주를 놓는 식이어서 의자에 앉으면 드럼통에 목을 걸칠 정도였는데, 은성주점은 드럼통을 반 잘라 그 위에 상을 놓았으니 술 마시기에도 좋았습니다.
은성주점은 김수영, 박인환, 변영로, 전혜린, 이봉구, 오상순, 천상병 등의 가난한 예술가들이 막걸리 잔 너머로 문학과 예술의 꽃을 피우던 사랑방 같은 장소였습니다. 명동백작으로 불렸던 소설가 이봉구씨도 은성주점의 단골이었습니다.

〈세월이 가면〉이란 시가 노래로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있습니다. 은성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시인 박인환 일행이 밀린 외상값을 갚지도 않은 채 계속 술을 요구하자, 은성주점 주인이 술값부터 먼저 갚으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박인환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갑자기 펜을 들고 종이에다 황급히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내용은 은성주점 주인의 슬픈 과거에 관한 시적 표현이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자 박인환은 즉시 옆에 있던 작곡가 이진섭에게 작곡을 부탁하였고 가까운 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가수 현인을 데려다가 노래를 부르게 했습니다. 이 노래를 들은 은성주점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밀린 외상값은 안 갚아도 좋으니 제발 그 노래만은 부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가 명동백작으로 불리던 소설가 이봉구의 《명동》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서울중구문화관광에서 인용>

 

 

▼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표석... 아리따움 가게 앞에 있다. 문화유적표석이 가게 앞에 있으면 불편함도 있을텐데... 이렇게 표석을 설명하면서 간접적으로 가게도 알려드려야 서로 윈윈이 되지 않을까?

 

▼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표석... 명동성당쪽 

 

▼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표석... 롯데백화점 방향

 

▼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표석... 길건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서울중구 문화유적 표석 위치

 

▼ 문화예술인이 찾았던 은성주점 터(銀星酒店址) 표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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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