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표석 265](중구 21) 大韓民國臨時政府 서울聯通府址

서울시 역사문화유적 표석 중에 가장 특이한 표석을 고르라면 단연 이곳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 연통부지(大韓民國臨時政府 서울聯通府址) 표석을 들 수 있다. 

일단 크기가 일반 표석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웅장하다. 다른 표석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과  모양으로 서 있는데 아마도 이 표석은 서울시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표석의 내용으로 봐서 동화약품주식회사에서 만들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표석명이 한글로 되어 있지 않고 처음부터 한자로 써져 있었다. 그래서 한글로 쓰고 괄호안에 한자로 표기하려고 했으나 원래 표기대로 놔두고 저 또한 표석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 연통부지(大韓民國臨時政府 서울聯通府址) 표석 부근은 두번 정도 찾았는데 처음에는 인근에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어수선했고, 두번째는 주변에 차량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카카오로드뷰를 보니 새벽에 찍어서 주변에 차량이 별로 없고 깨끗하게 나온 것 같아 이번 포스팅에는 카카오로드뷰를 더 많이 인용하게 되었다. 

삼일운동 이후에 상해임시정부가 세워지고 임시정부의 직할 서울연통부(지금의 서울시청)를 두고 각종 정보와 군자금 등을 조달하였는데 동화약방의 아들 민량(閔糧)이 행정책임자로 있었다. 그래서인지 동화약품공업주식회사 옆에 자리 잡고 표석 또한 조금 특이하게 세우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일제 치하에서 민족기업으로 성장한 동화약품의 독립운동과 그 가족들까지 조국 독립에 투신한 것을 보니 활명수라는 약품이 지닌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작금의 기업들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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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 서울연통부(聯通府)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 서울연통부(聯通府)는 1919년 중국 상해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내와 연락을 취하고, 국내행정을 담당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조직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는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 순화동 동화약품의 옛 사옥 자리에 해당한다.

1919년 3·1운동 직후인 4월 13일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이후 임시정부는 임시정부활동의 선전, 독립운동지도, 군자금모집 등의 목적으로 국내에서의 조직기반을 확대하고자 했다. 이에 만들어진 것이 임시정부 직할의 연통부·교통국(交通局) 등이다.

서울연통부는 국내행정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연통제에 따라 국내의 각 도(道)·군(郡)·면(面)에 비밀행정기관을 두어 명령전달·군자금 모집 등을 담당했다. 그리고 교통국은 통신담당기구로 국내외 정보수집과 분석 등을 담당했다. 임시정부는 군자금 마련을 위해 독립공채를 발행하거나 의연금을 거뒀다. 이 자금은 연통부나 교통국 조직망을 통해 임시정부에 전달됐다.

서울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통부를 설치하려는 시도는 상해에서 파견된 이종욱(李鍾郁)이 1919년 10월에 연건동에서 청년외교단(靑年外交團)의 송세호(宋世浩), 대동단(大同團)의 나창헌(羅昌憲) 등과 수차 회합을 가지면서 태동했다. 이때 화천정 5번지 동화약방 주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민강(閔橿)이 임시정부와의 통신 및 문서 수발을 담당할 연락장소로 자신의 집을 내놓아 이곳이 서울연통부의 연락거점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후 연통제는 각 도에 확대 설치됐으나, 조선총독부의 감시를 피하여 비밀리에 조직해야 하는 관계로 순조롭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황해도·평안도·함경도는 잘 진행되는 편이었으나, 강원도·경상도·전라도 등지에서는 불가능했다.

연통제는 비밀조직이기 때문에 일제의 감시가 심했고, 활동하다가 비밀이 누설되어 탄압과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 결과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구금된 사람도 많았다. 연통제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교사·학생·전도사·승려 등 직업 및 신분에 관계없이 다양했다. 그러나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심해 연통제는 오래가지 못하고 1921년 후반에 이르러 소멸되고 말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는 원래 조선 숙종(肅宗)의 왕비인 인현왕후(仁顯王后)가 태어난 곳이다. 이후 1898년에 동화약방이 들어섰다가 1930년부터 2014년까지는 동화약품의 사옥이 있었다. 현재 해당 자리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를 가리키는 표지석이 있다.

<서울중구문화관광사이트에서 인용>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동화약품 사옥 뒷편에 위치한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표석은 디자인이 특이하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주변은 아파트 재개발 공사가 진행 되었는데 지금은 완공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인근은 차량으로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힘들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좌측에는 동화약품, 우측에는 덕수궁롯데캐슬아파트가 위치한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아파트가 들어서며 주변이 깨끗해졌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앞쪽에는 바비엥3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 서울 중구 일원의 표석 위치... 지금도 표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위치가 변할 수도 있고, 신규표석이 더 설치 될 수도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서울연통부 터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