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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아름다운 절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호남지방을 답사할 때는 의례히 절간 한 두군데를 포함하여 답사를 진행한다. 절간에는 종교적인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문화재들이 대부분 절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또한 절 입구에서부터 사계절 어느때 찾아가도 자연 풍광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백양사를 단독으로 찾아간 적은 거의 없었다. 항상 내장사와 함께 가을에 가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내장사와 어울려서 백양사를 찾았다. 그런데 백양사는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고 내장사는 24교구 선운사의 말사로 되어 있다. 절간 서열로 따지자면야 백양사가 더 윗전인데 사람들은 백양사를 내장사의 말사정도로 여기니 참으로 이상할 따름이다. 이번에 백양사는 봄철에 찾았는데 아쉽게도 꽃피는 계절을 살짝 넘겨서 찾았더니 고불매는 지고 새잎들이 고사리손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백양사는 가을 애기단풍으로 내장사와 함께 유명 단풍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춘백양(春白羊) 추내장(秋內藏)으로 불리듯 봄철 백양사의 아름다움도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적인 봄 백양사의 상징이 바로 고불매인데 그 홍매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지 못해서 다른데 올려져 있는 사진을 옮겨와 함께 감상하기로 한다.
이곳 백양사는 고불총림으로 조계종 8대총림 가운데 한곳인데 근자에 총림 해제가 의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슨 연유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어떤 욕심이 베어있다면 종교인으로써 대오각성을 해야 할 것이다.
봄철에 찾은 백양사는 꽃이 진 뒤에 찾아 아쉬움이 컸지만 파릇한 잎새들이 막 터져나와 생기가 넘치는 곳으로 변했으니 청양(靑羊)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백양사(白羊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무왕 33)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양사라고 하였으며, 1034년(덕종 3) 중연(中延)이 중창하면서 정토사(淨土寺)라 개칭하였고, 1350년(충정왕 2) 각진국사(覺眞國師)가 3창하였다. 15세기에 백암사(白巖寺)로 바뀌었다가 16∼19세기 중반에 다시 정토사로 고쳤다.
다시 백양사로 개액(改額)한 것은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중건하면서부터이다. 환양이 백양사에 주석하면서 매일 『법화경』을 독송하니 백양이 경을 읽는 소리를 듣고 몰려오는 일이 많아 절 이름을 백양사라 개칭하고 승려의 법명도 환양이라 하였다.
그 뒤 1786년(정조 10) 환성(喚惺)이 중건하였고 1864년(고종 1) 도암(道巖)이 중건하였으며, 1917년 송만암(宋曼庵)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만암은 45세 때부터 백양사 주지직을 맡아 30년 가까이 주석하면서 불사(佛事)에 진력하는 한편, 강원(講院)을 개설하고 중앙불교전문학교장을 겸임하면서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백양사는 일제강점기 31본산 중 하나 였으며, 현재 부속 말사 26개 소를 관장하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극락보전(極樂寶殿)·명부전(冥府殿)·칠성각(七星閣)·진영각(眞影閣)·천왕문(天王門)·선실(禪室)·요사채와 범종·법고·목어·운판 등의 사물(四物)을 소장하고 있는 범종각(梵鐘閣)이 있다.
이 가운데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인 백양사 대웅전은 1917년 송만암이 백양사를 중건할 때 건립한 것으로 내부에는 석가여래삼존불과 1979년 보각행(普覺行)이 조성하여 새로 모신 10척 높이의 불상, 그 왼편에 용두관음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또한 대웅전 내 오른쪽으로 바늘귀를 꿰는 모습, 등을 긁는 모습 등 해학적인 모습을 한 나한상 23체가 봉안되어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2호인 백양사 극락보전은 400여 년 전에 지은 것으로서 백양사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영·정조 대에 지은 건물인데, 건평 50㎡에 세워진 정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1973년 단청하였으며 1976년 보수하였다. 명부전은 1896년에 건립된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각 주두(柱頭)마다 공포가 장식되어 있다.
전내에는 흙으로 조성한 시왕(十王)과 목조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이 봉안되어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4호인 백양사 사천왕문(四天王門)은 백양사의 정문으로 1917년 건립되었으며, 현재 문의 오른쪽에는 지국천왕(持國天王)과 증장천왕(增長天王), 왼쪽에는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봉안되어 있다.
이 밖에도 대웅전 뒤편의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한 팔층탑(八層塔)에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眞身舍利) 3과가 안치되어 있으며, 부도전에는 백양사에서 배출, 주석하였던 휴정(休靜)·유정(惟政)·모운(慕雲)·태능(太能)·범해(梵海) 등 18승려의 사리와 유골을 모신 석종(石鐘) 모양의 탑과 비(碑)가 있다.
이 중 소요대사 부도(逍遙大師浮屠)는 백양사 재흥에 힘쓴 태능의 유업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한 탑으로, 그 둘레에는 용이 구름을 감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조각이 되어 있고, 좌대에는 연잎들이 조각되어 있다.
이 부도는 석종형으로서 상대(上帶)·유곽(乳廓)·하대(下帶) 등에 양각으로 섬세하게 조각되었으며, 기단은 복련(覆蓮)으로 덮은 위에 2단의 몰딩을 두어 종신(鐘身)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이 백양사 소요대사 부도는 2002년 9월에 보물 제1346호로 지정되었다.
백양사의 산내암자로는 약사암(藥師庵)과 영천굴(靈泉窟), 1351년에 창건한 청류암(淸流庵), 1981년에 지은 수도도량 물외암(物外庵), 천진암(天眞庵) 등이 있다. 그러나 고려시대부터 있어 온 운문암(雲門庵) 등 많은 암자들이 6·25전쟁 때 불타버렸다.
이 중 운문암은 6·25전쟁 전까지만 해도 백양사 8개 암자 중 대표암자였으며, 백양사 뒤 계곡을 끼고 3.5㎞ 위에 있다. 고려 때 각진이 창건했다는 운문암은 백양사 수도도량 중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있으며, 조선시대의 신승 진묵(震默)의 일화가 전해 오고 있다. 진묵이 임진왜란 직전 이 암자에서 차를 달이는 소임을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체 대중이 차를 달이는 운문암 중을 조사(祖師)로 모시라는 현몽을 한 뒤 진묵을 조실(祖室)로 앉혔다. 어느날 진묵은 “내가 올 때까지는 이 불상을 도금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추었으므로 지금도 그 불상은 거뭇한 그늘색을 띤 채 진묵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백양사 오른쪽 계곡 상부에 있는 국제기(國祭基)는 천신께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서 호남일대에 재난이 있을 때에는 나라의 명을 받아 이곳에서 천제(天祭)를 올렸다.
조선시대 영조 때 호남지방에 대유행병(大流行病)이 나돌아 호남 감사가 영조에게 상소를 올리자 영지를 택하여 크게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으므로, 이곳 바위에다 ‘國祭基’를 음각(陰刻)하여 새기고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 그 유래이다.
또 영천굴은 20평 남짓한 천연석굴로 단칸의 영천암이 있는 곳이다. 굴 속의 바위틈에서 샘이 솟아나오는데 이를 영천이라 한다. 장마 때나 가뭄 때나 항상 일정한 물이 흐르는 이 샘에는 옛날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는데, 하루는 어떤 손님이 와서 더 많이 나오라고 작대기로 쑤셨더니 그 뒤로는 쌀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백양십이경의 하나인 일광정(日光亭)에서는 해마다 사월초파일에 불가(佛家)의 시련법식(侍輦法食)이 거행되며, 백양사 뒤의 학바위는 고려 때부터 조선 중종 때까지 천제를 지낸 곳이라 한다. 절 일대의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어 있고 약 3만 그루가 밀집하고 있어 춘백양(春白羊) 추내장(秋內藏)이란 칭호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백암산의 학봉·상왕봉·사자봉·가인봉 등의 절경과 설경 등이 어울려 백양사일대는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


장성 백양사 백학봉 (長城 白羊寺 白鶴峰) : 명승 제378호
 
장성군 백암산에 위치한 백양사와 백학봉 일대는 백양사의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 암벽과 숲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으로 손꼽혀왔다. 백암산은 내장산과 함께 단풍이 특히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을 비롯하여 1,500여종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백양사의 창건유래가 담긴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와, 이색, 정몽주, 김인후, 박순, 송순 등 유명인들이 탐방하고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을 볼 때 이 곳은 예로부터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명승이다. 특히, 지금도 백양사 대웅전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는 백학봉,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자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이며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문화재청>

 

문화재지정 명승 제378호
문화재명칭 장성 백양사 백학봉 (長城 白羊寺 白鶴峰)
소재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관리자(연락처)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겨울 항공사진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일주문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전각 안내도

▼ 백양사(白羊寺) 백학봉... 봄비가 내려서 백학봉이 구름에 같혀있다.

▼ 백양사(白羊寺) 백학봉의 사계절 모습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입구 갈참나무... 백양사로 진입하는 도로에 갈참나무가 군락으로 생장하고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수령이 700년으로 생물학 자료로서 천연기념물 지정 가치가 높다.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쌍계루 앞의 호수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쌍계루...

▼ 백양사(白羊寺) 쌍계루... 봄날과 가을날...

 

 

▼ 백양사(白羊寺) 쌍계루 뒤편에 있는 서옹스님의 글...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 안내문... 백양사 백학봉(명승 제38호)안내문과 고하 송진우 선생과 청류암에 대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 백양사(白羊寺)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 제 153호) 안내문과 1980년 발생한 법난 피해사찰임을 알리는 안내문...

▼ 백암산(白巖山) 백양사(白羊寺)는 만암대종사가 1917년에 불사를 크게 일으키고 약30년 가까이 백양사에 주석하며 후진을 길러냈다.

▼ 백양사(白羊寺)의 상징인 백양(白羊)

▼ 고불총림(古佛叢林) 백양사(白羊寺) 사천왕문... 총림(叢林)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 기관인 율원(律院) 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한다. 조계종은 통도사(영축총림), 해인사(가야총림), 송광사(조계총림), 수덕사(덕숭총림), 백양사(고불총림), 범어사(금정총림), 동화사(팔공총림), 쌍계사(실상총림) 등 8대 사찰을 총림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최근에 조계종 중앙종회가 백양사에 대한 고불총림(古佛叢林) 지정 해제를 의결했다고 하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 백양사(白羊寺) 종무소

▼ 백양사(白羊寺) 범종루

▼ 백양사(白羊寺) 설선당... 담장과 소나무가 너무 멋지다.

▼ 백양사(白羊寺) 팔층석탑... 이 탑은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하기 위하여 8층으로 조성하였으며, 탑 내에는 근대 불교계 지도자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이었던 龍城스님이 간직하고 있던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 백양사(白羊寺) 팔층석탑은 대웅전 뒤편에 있다.

▼ 백양사(白羊寺) 대웅전 안내문...

▼ 백양사(白羊寺) 대웅전... 뒤편 백학봉이 운무에 싸여 있다.

▼ 백양사(白羊寺) 대웅전 여름, 겨울 전경

▼ 백양사(白羊寺) 대웅전에서 바라본 안산...

▼ 백양사(白羊寺) 칠성전과 진영각

▼ 백양사(白羊寺) 극락보전 안내문... 백양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 백양사(白羊寺) 극락보전

▼ 백양사(白羊寺) 우화루

 

장성 백양사 고불매 (長城 白羊寺 古佛梅) : 천연기념물 제486호

이 매화나무 고목은 매년 3월 말경에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紅梅)종류로서,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은은하여 산사의 정취를 돋운다. 아래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음은 고목의 품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며 모양도 깔끔하여 매화 원래의 기품이 살아있다.대체로 1700년경부터 스님들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100m쯤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다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고 한다. 1863년 절을 이쪽으로 옮겨 지을 때, 그때까지 살아남은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도 같이 옮겨 심었다. 그러나 백매는 죽어 버리고 지금의 홍매 한 그루만 살아남았다.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된 나무로 역사성과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문화재청>

 

▼ 백양사(白羊寺) 고불매 안내문

▼ 백양사(白羊寺) 고불매... 꽃잎이 떨어진지 채 1주가 안되었다. 새싹이 뾰족이 나왔다.

▼ 백양사(白羊寺) 고불매... 활짝 피었을 홍매...

▼ 백양사(白羊寺)를 나오면서 징검다리를 건넌다.

▼ 백양사(白羊寺) 호수... 한폭의 그림이다.

▼ 백양사(白羊寺) 초입의 국립공원 안내석과 백암사에서 나올 때 담벼락에 새겨진 경구...

 

좋은 산사는 언제 찾아도 편안하고 새로운 마음의 정화가 된다.

백양사(白羊寺)는 초입부터 천년고찰의 느낌이 드는데 이 길을 걸어

한바퀴 돌아나오면 마지막 경구처럼 부처님 마음을 배워 행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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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