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장서각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관람
평소에 묘지답사를 하면서 선현들의 프로필을 여러 백과사전 등에서 인용하는데 그 중 제일 많이 인용하는 곳이 바로 한국학중앙연구소 자료이다. 늘 감사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뉴스에서 장서각 특별전으로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전을 개최한다고 들었다. 관람객들의 요구로 내년 1월2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특히 토요일 개방도 한다고 해서 엄청 반가웠다.
토요일은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아서 평일에 의왕 일대의 묘지, 문화답사를 병행해서 다녀왔네요.
한국학중앙연구소는 몇 년 전에 대한민국풍수지리연합회에서 단체 현장답사를 진행했던 곳으로 그 당시에 국사봉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연구소가 승승장구하리라고 이구동성으로 발표했던 곳이었다.
평일에 찾았는데 조금 이른 시간에 찾은 것도 있었지만 나까지 세 명 정도만 관람하고 있었다. 이곳에 국보, 보물 등 진귀한 명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왜이리 관람을 많이 안할까?
그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교통이 불편하다. 서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인근에 대중교통을 이용할만한 곳이 거의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알아도 가기 힘들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저도 뉴스에서 잠깐 봤을 뿐이다. 홍보가 거의 안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침마다 개인 메일로 박물관 소식을 전해줘서 전시 계획 등을 미리 알고 찾아가곤 하는데 한국학중앙연구소에서도 그곳을 밴치마킹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학중앙연구소를 찾는 사람들은 어마하게 많은데 그들에게 이메일로 소식을 전해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생각지도 않게 진귀한 명품들을 보게 되어 기쁜데 많은 분들이 찾지 않아 아쉬움에 한마디 해본 것이다.
이번 2021년 장서각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을 기획 하고 전시를 연장하여 조금이라도 더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1년 장서각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개최
∘ 전시기간: 2021. 10. 22 - 2022. 01. 21
※ 11월 15일부터 월~토, 09:30-17:30까지 운영합니다.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전시기간 연장 및 토요일 전시실을 전격 개방하오니, 많이 관람해주십시오. 단, 12월 25일과 1월 1일은 공휴일이므로 휴관합니다.
∘ 전시장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1층 전시실
∘ 문의 031-730-8820
▼ 2021년 장서각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포스터
▼ 한국학중앙연구소 장서각 현판과 내부
▼ 2021년 장서각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 전시장 입구
▼ 장서각 소장 지정문화재 현황... 국보6점, 보물30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되어있다.
▼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과 봉모당본(朝鮮王朝實錄赤裳山史庫本‧奉謨堂本)(국보 제151-4호, 국보 제151-5호)
▼ 경모궁 의궤
▼ 묘소도형과 산론...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 소령원 산도... 당시 풍수사들이 묘역 작업을 하기 전에 풍수적 분석을 자세히 해놓았다.
▼ 소령원도(昭寧園圖)와 화소(火巢)지역 표기
▼ 월중도(越中圖) 보물 제1536호, 1791년(정조 15)경 단종端宗(1441~!457)을 추숭하기 위해 영월寧越에 있는 유배지 자취와 그의 충신들과 관련한 주요 사적을 그린 화첩이다.
▼ 정조어필-시국제입장제생(示菊製入場諸生)
1798년 정조가 국제(菊製)에 응시했던 성균관 유생에게 내린 별유문(別諭文)이다. 유생들이 시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시제의 뜻을 풀이하면서 질책하고, 다시 시험을 두번 더 치르게 하였다. 정조대왕도 참 대단한 분이시다.
▼ 아국여지도(俄國輿地圖)
1879년(고종 16)부터 1884년(고종 21) 조러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기 이전에 무관武官 출신 김광훈金光薰과 신선욱申先郁이 조선과 인접한 청나라와 러시아 국경을 정탐한 후 고종에게 그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지도이다.
▼ 동의보감(東醫寶鑑) 국보 제319-2호, 조선 중기 의관 허준許浚(1539~1615) 등이 선조의 명으로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하여 1610년(광해군 2)에 편찬하고, 1613년(광해군 5) 간행한 의서이다.
▼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 국보 제335호, 1694년(숙종 20) 개국공신에서 보사공신保社功臣까지 이십공신二十功臣의 신구 공신 및 자손을 거느리고 회맹제를 치른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회맹문서로 가로 길이가 약 24m에 달한다.
▼ 송준길과 박세당의 필적
▼ 기묘제현수필(보물 1197호)과 기묘제현수첩(보물 1198호)은 안처순이 구례현감으로 부임할 때 24명의 지인이 써 준 전별 시문첩과 간찰첩이다.
▼ 공신화상... 손소(1433~1484 세조 공신), 이조년(1269~1343 고려후기문신)
▼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국보 제320호
한글이 창제‧반포된 후 세종이 직접 한글본인 『석보상절』을 대본으로 하여 지은 총 583장의 장편 시가이다. 제목의 ‘월인천강’은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달이 천강을 비추는 것과 같다는 비유로 지은 것이다.
▼ 국조정토록(國朝征討錄) 보물 제1511호, 1419년(세종 1) 대마도 정벌부터 1510년(중종 5) 삼포왜란까지 조선 전기 7차례에 걸친 왜구와 여진에 대한 정벌 기록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1614년(광해군 6) 후금 파병을 위한 참고자료로서 광해군의 열람을 거치게 되었고, 이후 훈련도감 목활자로 간행되었다.
일부러 찾아간 장서각에서 귀한 보물을 볼 수 있어 매우 흡족했다. 사진으로 자주 접했던 것을 원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사실 대단한 것이다. 한 자리에서 국보, 보물을 이렇게나 많이 볼 수 있도록 기획해준 한국학중앙연구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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