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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 
 


80년대 후반 시한부 암을 앓던 부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이 시집을 나도

책방에서 사서 읽고 또 읽었다.

도종환 시인은 이 시집으로

일약 국민스타가 되었다.


재혼 한다고 했을때 실망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후 정치인, 문화부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답사를 하며 접시꽃을 볼때마다

'접시꽃 당신'이 떠올라 사진을 찍었다.
애뜻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법이다.

누구를 탓하랴...?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중략>
도종환 '접시꽃 당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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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