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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삼신상 차리는 법(음식, 축문, 진행순서)

 

 

 

 

집에서 손주 백일을 맞아 삼신상을 차려야 한다 해서 관련 내용을 올린다. 삼신상은 아이의 건강,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삼신에게 차리는 것인데 백과사전 등에 나온 내용이 여러가지로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은 그대로 차용하고 전통에서 어긋나는 부분은 바로잡아 아이의 백일 삼신상을 차렸다.

 

 

 

1.삼신상 정의

아이를 점지해 주고, 아이의 양육과 산모의 건강을 관장하는 삼신에게 차리는 상.<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 인용>

 

2.삼신상이란?<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 인용>

 

삼신은 기자(祈子)의 대상이며 출산을 관장하는 신이다. 기자의 대상으로 자식이 귀한 집에서는 삼신을 받아 모신다.<중략> 출산과 관련하여,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차리기도 하지만 대개 사흘째 되는 날 삼신상을 차려 아이가 무사하게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기원한다.<중략>

그리고 백일과 돌에도 삼신상을 차려 아이의 건강과 안녕을 빈다. 그 외 , 특별한 날과 관련 없이 아이가 아프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보챌 경우, 삼신에게 마음을 의지하고 싶을 때마다 정화수를 떠놓고 빈다. 집안에 따라서는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도 생일마다 삼신상을 차리기도 한다.<중략>

 

삼신상에 올리는 제물은 쌀(밥), 미역(국), 실타래 , 정화수 등이다. 집안 형편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삼신상에 올리는 곡식은 반드시 흰쌀로 준비한다.

미역국을 올릴 때에도 ‘맨미역국’이라고 하여 미역을 기름에 볶지 않으며 따로 간도 하지 않는다. 미역을 기름에 볶지 않고 끓이는 것은 기름이 산모의 젖을 말라붙게 한다는 속신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삼신상에는 간단히 정화수만 떠놓고, 이레마다 밥과 미역국을 차린다. 아이의 탄생을 기념하는 백일과 돌에는 삼신상에 올리는 기본적인 제물 외에 수명과 복을 상징하는 백설기, 수수팥떡 등을 차리기도 한다. 그리고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찰밥),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올리기도 한다.

삼신을 세 분의 신으로 여겨 밥 세 그릇, 미역국 세 그릇, 정화수 세 그릇 등 제물을 숫자 ‘3’에 맞추어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출생과 관련한 신으로서 삼신의 역할을 부각하여 ‘삼신[産神]’으로 표기하기도 하며, 삼신의 ’삼’을 태(胎)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이해하기도 하므로, 제물을 올리는 개수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삼신상에 올린 밥과 미역국은 특별히 산모가 먹어야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하며 산모의 유량이 풍부해진다고 한다.

삼신상에 올린 정화수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산모가 마시거나, 밥을 지을 때 사용해야 한다. 이 물을 함부로 버리면 아이의 복이 나간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3.삼신상 음식

음식은 정갈하고 깔끔하게 준비해야 한다.

◑흰쌀밥: 잡곡을 섞지 않은 흰쌀로만 밥을 지어야 한다.. 
◑미역국: 미역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물에 불려 끓여 주면 되는데 이때 기름에 볶으면 안 되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이때 맛을 보면 안 된다.

◑정화수: 우물이나 약수가 있다면 이른 새벽에 길은 청결한 물을 사용한다. 도시에서는 생수를 이용하면 되는데 당일 새벽 생수를 끓여서 식힌 뒤 상위에 올리면 된다.

◑삼색나물: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삼색나물은 흰색 뿌리나물, 갈색 줄기나물, 푸른색 잎나물로 구성해 만드는데, 그 상징하는 의미는 흰색 뿌리나물은 조상을 의미하고, 갈색 줄기나물은 부모를 의미하며, 푸른색 잎나물은 아이를 의미한다.

모두 칼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다듬어서 간장이나 참기름을 두르고 당일 새벽에 만든다.

 

<주의사항>

1.모든 음식은 반드시 자정이 지난 당일 조리한다.
2.요리할 때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가 단명한다는 속설이 있다.
3.요리할 때 마늘과 소금은 귀신을 쫓아낸다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4.삼신상은 깔끔하게 차리고 음식에 고기나 해산물을 넣지 않는다.

5.요리할 때 간을 보지 않는다. 신 보다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

6.차리는 그릇도 가능한 흰색, 무늬가 없는 것으로 준비한다.

 

 

 

3.삼신상 차리기

◑삼신상은 해가 뜨기 전에 차리고 축문을 읽는다.

◑아이 방에 차리되 해가 뜨는 동쪽에 상을 차린다.

◑삼신상은 신이 있는 쪽을 기준으로 흰쌀밥, 국, 정화수, 삼색나물을 순서대로 올린다.

◑삼신상에는 수저를 올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굳이 놓는다면 신이 떠먹기 편하게 신의 입장에서 밥그릇 오른쪽에 놓는다.

 

4.삼신제 축문

삼신제 축문 내용이 거의 동일하게 나와 있는데 축문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날짜, 제를 지내는 사람 등이 포함되지 않아 제가 나름대로 수정한 수정본을 함께 올린다.

 

◑삼신제 축문(기본문)

“ 젖 잘 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긴 명을 서리 담고,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 장수하게 점지하고,
장마 때 물 붇듯이, 초생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십시오”

 

◑삼신제 축문(수정본)

“ 어진 삼신님. 신축년(辛丑年) 12월23일 을사(乙巳)일

○○○이 백일을 맞아 아빠 ○○○이 간절히 빕니다.

젖 잘 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게 해주시고,
긴 명을 서리담고,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 장수하게 점지하시고,
장마 때 물 붇듯이, 초승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옵소서.

삼가 음식을 정성스레 장만하여 봉양코저 하오니 흠향(歆饗)하여 주옵소서”

 

*서리담고 : (노끈이나 실, 천 따위를) 동그랗게 포개어 감아서 담다.

 

 

5.삼신제 진행 순서 및 주의사항

◑목욕재계하고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진행한다.

◑아기 방 동쪽에 상을 펴놓고 음식을 올린다.

◑제사 때처럼 창문을 살짝 열고 삼신할미가 들어오도록 배려한다.

◑아기는 상 앞에 머리를 상쪽(동쪽)으로 하여 눕힌다.

◑축문을 소리 내어 천천히 읽는다.

◑상 앞에서 절을 세 번 한 뒤,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간절히 빈다.

(일반적으로 산신이나 삼신에게 지내는 제에서는 세 번 절하는 게 좋음)

◑절을 한 다음 엄마 아빠가 아이 발을 한쪽씩 잡고(가능하면 엄마가 아이 오른 발, 아빠가 아이 왼 발)  “우리 아기 발 크게 해주세요.”하고 소리 내어 빈다. 

◑삼신할미가 편히 식사하시고 우리 아이에게 복을 듬뿍 주시고 가실 수 있게 아이를 그대로 눕혀 둔 채 약 10분간 자리를 피해 준다. 이때 아이 주변에 위험한 게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에 올린 음식은 다른 사람과 나누지 말고, 당일 내로 아이 엄마 아빠가 다 먹도록 한다. 상에 올린 음식은 물론 정화수도 절대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그 음식을 버리면 복이 달아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삼신상을 차리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축문을 읽고 아이의 발을 만지며 건강을 기원한다.

 

해가 뜨기 전에 삼신상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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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