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에 입춘첩(立春帖) 붙이는 방법
매년 새해가 되면 설날에 대해 많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양력 설날, 음력 설날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면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조금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새해 즉 설날은 다양하게 많습니다. 동지를 설날로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날이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아서 음이 끝나고 양이 시작하는 날이라 설날로 했습니다. 지금도 동지팥죽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남아있습니다.
또 역학에서는 입춘을 설날로 합니다. 즉 춘하추동의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해서 동양학에서는 이날을 설날로 여깁니다. 여러분이 쓰고 있는 사주팔자도 입춘을 기준으로 해서 절기력을 사용하는 겁니다. 매년 입춘일은 대략 2월3일~2월8일 어간에 듭니다.
갑진년(甲辰年) 입춘(立春)시(時) : 2월4일 17시27분
입춘첩을 붙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대문에 주로 붙이는 입춘첩을 도시에서는 아파트 현관에 붙이다 보니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제약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변화를 주어 편리함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의 입춘첩을 붙이는 방법으로 작년 것 위에 덧붙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시골의 대문에 붙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현대식 아파트에서는 덧붙이는 것은 지저분해지기 쉬우므로 작년 것은 떼어내어 불에 태워야 좋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도 새로 붙이는 입춘첩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에는 절에서 구하거나 판매점에서 구매하는 것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본인의 형편에 맞춰서 의미를 부여하면 됩니다. 붓펜으로 직접 써서 붙이는 방법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입춘첩을 붙이는 과정을 사진으로 설명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춘절(立春節) 바로가기
▣ 입춘(立春)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
양력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 해에 입춘이 두 번 든다고 해서)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정월은 새해에 첫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이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그 중 하나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춘축(春祝)·입춘축(立春祝)이라고도 하며,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한편, 옛날 대궐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난간에다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 써 붙였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子)라고 불렀다.
사대부집에서는 흔히 입춘첩을 새로 지어 붙이거나 옛날 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쓴다. 제주도에서는 입춘일에 큰굿을 하는데, ‘입춘굿’이라고 한다. 입춘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심방[首神房 : 큰무당]이 맡아서 하며, 많은 사람들이 굿을 구경하였다. 이 때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옥황상제·토신·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다.
입춘일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한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
▼ 아파트 현관에 붙이는 입춘첩(立春帖)...
◈입춘첩(立春帖) 붙이는 방법
1. 작년 입춘첩(立春帖)을 떼어낸다
▼ 아파트에서는 매년 전년도 입춘첩을 떼어내고 새롭게 붙이는게 좋다.
2. 떼어낸 전년도 입춘첩(立春帖)을 조심스럽게 태운다.
▼아파트에서는 배란다에서 깡통으로 된 휴지통을 이용하면 좋다.
▼화선지라서 불이 확 붙기 때문에 주위를 정리정돈 해야 한다.
▼불은 끝까지 감시하고 재는 물에 희석해서 버리면 된다.
3. 금년도 입춘첩(立春帖)을 절입시에 맞춰 붙인다.
▼ 입춘첩 붙이기 완성... 가능한 시간에 맞춰 붙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고려해서 미리 한 10여분 전에 붙여서 제 시간에는 마무리를 하시는게 좋다.
올 한 해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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