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근에 소방서에서 간부님들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화재예방책에 대한 인문학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경복궁을 만들면서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입지 논쟁이 있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차천로(車天路)의 <오산설림(五山說林)>에 나오는 얘기) 이에 따라 경복궁을 지으면서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이 바로 화재예방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소방설비라고 해야 별것 없다보니 대부분 음양오행에 맞춰 비보방책을 강구하였으며, 주술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선 말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는 화재예방책에 대한 비보방책을 더욱 강화해 요소요소에 적용을 했는데 그런데도 경복궁을 완성한 뒤 얼마 있지 않아서 대형 화재가 나 근정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각들이 소실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만큼 목조건물은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다행히 근정전만큼은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어서 어떤 비보방책이 화재를 예방하고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방서 특강 내용 몇가지를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 소방서 인문학 특강<조선궁궐 화재예방-비보방책 중심>

▼ 관악산 화기에 대한 다양한 비보방책

▼ 다양한 화재 예방 비보방책을 강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복궁은 큰 화재에 노출되었다. 현대에서는 화재예방설비, 소방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추면서도 조선시대 비보방책을 동시에 갖춘다면 심리적 안정감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진지하게 경청해주신 소방서 간부님들... 건강하게 올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이방인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