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는 즐거워/풍수문화답사

2024-89 야초풍수문화답사(서촌1 일원) 결과

이방인야초 2024. 3. 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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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9 야초풍수문화답사(서촌1 일원) 결과

◆ 답사일시 : 2024. 3. 9(토) 오전10시~오후1시
◆ 답사장소 : 서울 서촌 일원(김정희집터~통의동백송터~보안여관~영추문~쌍홍문터~신익희집~청와대분수대~무궁호동산~김상헌집터~겸재집터~정철집터~구.우당기념관~자수궁터~송석원터~벽수산장~통인시장~세종대왕나신곳~이상의집)

 

관악노인복지관 어르신들과 두번째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만나 봄 바람을 맞으며 함께 출발했습니다. 어르신들과 답사는 언덕이 없는 평지를 천천히 걸으며 약 2시간 내외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조금 서두르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답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설명이 길어지고, 뒤에 처지신 분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는 미덕도 함께 배우는 중입니다. 우리가 사는 서울의 골목길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렇게 오랜동안 살았던 곳인데 처음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 옛 생각도 나고 새로운 것도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위주로 답사지를 따라가며 올려드리겠습니다.

 

■ 서울 서촌

서울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에 자리한 '서촌'. 갤러리와 미술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뿐더러 비교적 상업화가 덜 진행돼 동네의 골목길을 한적하게 걸어보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한옥과 빌라가 뒤섞인 골목길 구석구석 옛 문인과 화가들의 자취가 서려 있는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조선 중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 '(1676~1759년)은 생애의 대부분을 이곳에 살면서 4계절의 풍광과 정취를 그려낸 인물이다. 정선의 그림 속 옛 서촌의 모습을 더듬어 보는 것도 서촌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서촌'은 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아우르며, 행정구역상 수성동, 옥인동, 통인동, 누하동, 체부동 일대를 말한다.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라는 우리의 고유 화풍을 개척한 정선은 일생의 대부분을 서촌에서 살았다. 그의 대표작 '인왕제색도'처럼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많은 것도 그의 근거지가 인왕산이 자리한 서촌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닌 조선의 산천을 있는 그대로 그려 우리문화의 자부심을 알린 진경산수화가 태동한 곳도 바로 이곳 서촌이었던 셈이다. 이곳에선 많은 문인, 예술인들에 의해 '영정조 서촌 르네상스'가 펼쳐졌다.

 

▼서촌의 상징과도 같은 겸재 정선의 집터에서 답사객들과 함께(먼저 가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서촌 통의동 백송터...  1990년 7월 17일 폭우를 동반한 돌풍에 쓰러져 줄기가 부러졌다. 문화재관리국에서 대책 회의를 열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려 했지만, 청와대에 가까이 있는 나무가 죽는 것은 불길한 조짐이라는 소문이 돌자 당시 대통령 노태우는 나무를 살려내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백송회생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나무를 쓰러진 상태로 보호하여 살리기로 하고 경찰관을 3교대 근무로 배치하여 보호했다. 1991년 봄 새싹이 나는 등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목재를 탐내는 사람들이 몰래 제초제를 뿌리는 사고가 발생하여 상태가 악화되었다. 1993년 노태우의 임기가 끝나고 김영삼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고, 그해 5월 13일에 나무가 잘려 나갔다.

▼서촌 보안여관...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통의동 보안여관’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여관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지방에서 올라온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같은 젊은 시인, 작가, 예술인들이 장기 투숙하며 신춘문예를 준비하던 곳이었다. 

▼청와대 앞 분수대... 인왕산의 바위는 흉석으로 국민적 동의를 구한다면 없애도 좋을 것이다.

▼청와대 사랑채는 현재 공사 중...

▼청와대 앞 거리... 칠궁은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이 일어났던 궁정동 안가자리... 현재는 무궁화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청음 김상헌 시비... 이곳이 김상헌의 집터다.

▼서촌을 상징하는 인왕산과 치마바위 ...

▼서울의 3대 명문고등학교인 경복고등학교... 경기고, 서울고는 강남으로 이전했지만 경복고는 100년이 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복고 본관 앞이 겸재 정선의 집터로 알려져 있다.

▼겸재 정선의 집터 기념비

▼송강 정철의 집터에 세워진 송강 작품비... 관동별곡

▼구. 우당기념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한 가문... 우당 이회영은 6형제와 함께 명동일대의 거대한 땅을 모두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독립운동을 펼치다 종국에는 배고픔으로 형제들과 식솔들이 생을 마감할 정도로 처절하게 민족을 위해 투쟁하신 가문이다. 현재는 남산 예장동공원으로 우당기념관이 옮겨 전시되고 있다.

▼자수궁터... 기념 표석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이다. 자수궁(慈壽宮)은 한성부 북부 순화방에 있던 궁으로 태조와 계비 신덕왕후 소생의 아들 무안대군 방번이 살던 곳이다.

▼친일파 윤덕영이 지은 벽수산장의 대문터... 기둥만 남아있다.

▼한때 동전으로 물건 사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가 유명한 곳인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촌 일대는 세종대왕이 나신 곳으로 알려져 세종대왕을 테마로 한 골목 등이 있다.

▼시인 이상이 운영했다는 제비다방 자리에 이상의 집이 마련되어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들어가지는 못했다.

서촌은 평지라서 무릎이 아프신 분들도 천천히 답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도 좋아서 좋은 답사가 될 수 있었네요. 함께 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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